을지로에 다양한 맛집이 숨어 있지만, 진짜 직장인들이 퇴근길마다 줄 서는 곳이 있다면 바로 이곳, ‘골수’입니다. SBS 생방송 투데이에도 소개될 만큼 이미 입소문은 자자했지만, 직접 다녀와보니 왜 유명한지 알겠더라고요.
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매콤한 불향 뼈구이. 처음엔 감자탕집인가 싶었는데, 한입 먹자마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. 그저 그런 매운맛이 아니라, 입안에 남는 깔끔함이 다르더군요.
매운맛이 부담스럽지 않은, 오히려 계속 당기는 그 맛
이 집의 뼈구이는 인위적인 자극이 아닌, 천연재료와 불향으로만 맛을 내는데요. 맵지만 속이 불편하지 않고, 오히려 개운하게 풀리는 느낌이 들어요.
양념은 단순히 맵고 짠 자극적인 맛이 아닌, 입안에 오래 남는 깊은 감칠맛이 특징입니다. 고기에 양념이 잘 배어있고, 살결도 부드러워 뜯는 재미까지 느껴졌습니다. 진짜,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만족하실 거예요.
자극적이지 않은데 질리지도 않는다?
신기한 건, 매콤한데도 질리지 않는다는 점이에요. 무더운 여름날이면 뭔가 시원하고 칼칼한 게 당기잖아요? 그런데 이 뼈구이는 자극적이면서도 속은 편안하고 부담 없는 맛이라, 오히려 여름철에 더 생각날 법한 메뉴입니다.
특히 한 접시 다 먹고 난 뒤에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깔끔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. 여기에 함께 나오는 양배추 샐러드나 밑반찬들도 간이 강하지 않아 뼈구이와 잘 어울립니다.
매장 분위기와 서비스
매장은 깔끔한 편이고, 테이블 간격이 넉넉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어요.
무엇보다도 직원분들이 친절해서 주문이나 리필 등 요청할 때 부담이 없었습니다.
주문 즉시 조리가 시작되니 음식이 나오는 데는 살짝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, 기다릴 만한 가치가 확실히 있습니다.
이런 분들께 추천해요
- 스트레스 풀리는 한 끼가 필요한 직장인
- 강하지만 깔끔한 불맛을 찾는 매운맛 마니아
- 감자탕이나 수육보다는 불향 가득한 고기를 선호하는 분
- 여름철 입맛 없을 때 기분 확 올라오는 메뉴를 찾는 분
총평
을지로 ‘골수’는 단순히 맛있는 뼈구이집이 아니라, 뭔가 기분까지 개운해지는 식당이었습니다.
매콤하지만 과하지 않고, 짜지 않지만 감칠맛이 살아있는 양념이 인상적이었고, 무엇보다 다음에도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
퇴근길, 친구와 시원한 맥주 한 잔 곁들여 즐기기에도 제격이고요.
한여름 지친 속을 달래줄 맛집을 찾고 계시다면, 이곳 ‘골수’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.